경남도는 지난해 8월부터 특화단지 지정을 준비해 올해 2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정부에 신청했으며, 이후 정부 특화단지 소위원회 평가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히 도와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는 도내 기업·기관과 함께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마련하고 기업 투자, 산학연 협력, 연구·시험 기반, 인력양성 등 지역의 산업 역량을 구체화해 평가에 대응해 왔다. 허성무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경남도의회에서도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이어왔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지원 기능을 집적해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지정하는 제도다.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산업기반시설과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기업의 기술개발·사업화와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고, 관련 인허가의 신속한 처리 등 행정적 지원도 제공한다.
도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경남의 기존 우주항공·방산 산업기반을 고도화하고, 엔진 핵심 소재·부품 개발부터 시험·인증, 생산·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첨단항공엔진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극소수 국가만 보유한 전략기술… 국가 차원 기술개발과 지역 산업기반 연계
항공엔진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장기간 운용되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독자적인 첨단항공엔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핵심 기술과 소재·부품은 국제적인 수출통제 등의 영향을 받는 전략기술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핵심 기술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과제다.
현재 국내 항공엔진 핵심품목 국산화율은 22% 수준으로,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엔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 기반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도 기술자립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일부 핵심기술 개발에 나섰고 2028년 본사업 착수를 목표로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첨단항공엔진 : 기본 추력 16,000파운드포스 이상급(후기연소기 가동 시 24,000파운드포스급)의 차세대 터보팬 엔진
경남도는 이러한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과 지역의 산업기반을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생산과 수출로 이어지는 산업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 창원(엔진개발·제조)–진주(시험·연구)–사천(완제기) 연계… 최적의 입지 여건
경남은 창원의 항공엔진 개발·제조 기반, 진주의 시험·연구 기반, 사천의 완제기 산업 기반이 집적돼 있어 소재·부품 기술개발부터 엔진 제조와 시험·인증, 완제항공기 적용까지 연계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특화단지로 지정된 창원국가산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43개 소부장·협력기업과 핵심 연구기관인 재료연구원이 집적돼 있어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의 기술개발과 제조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진주의 시험·연구 역량과 사천의 완제기 산업을 연계해 ‘소재·부품→엔진→완제기’로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7,731억 원 규모 육성계획 수립… 기술개발에서 산업화까지
경남도는 ‘K-방산 선도도시 경남, 한국형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2036년까지 총 7,731억 원 규모의 육성계획을 추진한다.
특화단지 육성계획은 ▲첨단항공엔진 독자기술 국산화 ▲첨단항공엔진 공급망 자립화 ▲특화단지 실행력 확보 등 3대 전략, 36개 과제로 구성된다.
첫째, 첨단항공엔진 독자기술 국산화를 지원한다. 핵심기술 연구개발부터 시험·인증·실증까지 전 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된 기술이 실제 제품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둘째, 첨단항공엔진 공급망 자립화를 지원한다. 소재·부품 기업의 사업화와 재직자 역량 강화를 지원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기업들이 항공엔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국내외 항공·방산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특화단지 실행력을 높인다. 특화단지 전담 추진단을 운영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육성계획의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엔진 기술개발과 기업 투자·산업 육성을 연계하고,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정부 지원을 연계해 기업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개발 성과가 소재·부품 생산과 엔진 제조, 시험·인증, 실증 및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세아창원특수강 등 참여기업들은 특화단지와 연계해 총 2조 2,8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항공엔진 관련 생산·연구개발 기반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 특성화대학원 선제 확보… 항공엔진 전문인력 양성 착수
첨단항공엔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급 설계·해석·소재·제조·시험평가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경남도와 도내 대학이 협력해 노력한 결과, 산업통상부 공모사업인 ‘2026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항공방산 분야)’에 경상국립대가 최종 선정돼 국비 등 172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특화단지 조성 제1호 연계사업’으로 삼아 2031년까지 석박사급 전문인력 120명을 양성하는 등 핵심 인재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 2035년 매출 6조 원·수출 3조 원… 글로벌 항공엔진 생산·수출 거점 도약
경남도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도내 기업의 첨단항공엔진 분야 진입과 기술개발, 사업화를 단계적으로 지원해 2035년까지 매출 6조 원, 수출 3조 원, 신규고용 8천 명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을 2035년까지 90% 수준으로 높여 핵심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항공엔진 생산·수출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단순한 산업단지 지원을 넘어, 국가가 추진하는 첨단항공엔진 기술개발을 경남의 제조·시험·완제기 산업기반과 연결해 실제 산업과 생산으로 구현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도는 앞으로 도내 기업·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연구개발과 기업 투자를 특화단지와 연계해 창원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경남을 대한민국 항공엔진 기술자립을 선도하는 글로벌 Top 5 항공엔진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대한민국 첨단항공엔진 기술자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기업·대학·연구기관의 역량을 모아 기술개발 성과가 기업의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고,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단항공엔진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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