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파주1)이 오는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지 전 경기도청 비서관의 증인 출석을 공식 예고하면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도정 운영 전반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고 의원은 “김동연 현 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취임 전 별정직 공무원으로,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며 “그렇다면 당시 비서실의 운영 구조와 내부 관계자들에게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비서실의 폐쇄적 분위기 속에서 보건·복지 정책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비서진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행정 책임성 훼손 의혹으로 보고 있다.
고 의원은 “비서실이 비공식적인 의사결정 라인으로 작동했다면 이는 행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특정 인물이 정책의 우선순위나 인사 배치에 개입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공무원들의 증언도 인용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 부임 이후 도청에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들어왔다’, ‘비서실 내 K 비서관은 특히 맞추기 어려운 인물로 언급됐다’는 등의 발언이 있었다”며 “당시 비서실 운영 전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번 증인 채택이 감정적 문제 제기가 아닌, 도정 운영의 실질적 구조를 밝히기 위한 절차임을 분명히 한다”며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정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책임을 명확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지 전 비서관의 행정사무감사 출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출석을 거부할 경우 오히려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안은 이재명 전 지사 재임 시절의 도정 운영 투명성과 비서실 권한 구조를 재검증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dypark@sda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