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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사랑해”… 11살 천사의 마지막 선물, 세 생명을 살렸다
10년간 병상에 누워 지낸 연우 군, 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 실천
심장과 양쪽 신장 기증… 세 명에게 희망 전한 마지막 사랑
“다음 생엔 건강하게 웃길” 부모의 눈물 어린 작별 인사
작성 : 2025년 07월 02일(수) 11:49 가+가-
[신동아방송 경인 = 정윤성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5월 24일, 11세 김연우 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세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밝혔다.
연우 군은 2014년 5월에 태어나 생후 두 달 만에 응급 뇌수술을 받은 뒤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병상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2019년 심정지를 겪으면서 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됐고, 시간이 흐르며 장기 기능이 멈춰가는 상황에 이르렀다.
가족들은 끝내 아들의 삶을 연장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 그 결과, 연우 군의 심장과 양측 신장이 세 명에게 이식되어 새로운 삶을 선물하게 됐다.

▷ "행복하게 살아줘… 연우의 바람입니다"
가족들은 "연우가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다른 아이가 대신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며,
“비록 몸은 떠났지만, 누군가의 몸속에서라도 맛있는 걸 먹고, 웃으며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우 군은 용인시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생후 한 달 무렵, 이마와 얼굴 한쪽의 마비 증상을 보이며 병을 발견했다.
정밀 검사 결과, 뇌간 부위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신생아여서 시기를 기다려야 했고, 결국 갑작스런 마비 진행으로 급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평생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며 가족의 사랑 속에 살아왔다.

▷ 엄마의 마지막 인사, “꼭 다시 만나자”
김 군의 어머니는 “연우야, 엄마 아빠 아들로 와줘서 고맙고, 너무 사랑해.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엔 이 세상에서 못 했던 거 다 해보자. 미안하고, 고마워.”라며 끝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가족들은 "연우는 한 번도 음식을 먹어본 적도, 웃어본 적도 없었다"며,
“이식을 받은 아이가 건강하고 오래도록 행복하길 바란다.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로서, 수혜자 가족들도 잘 살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 “작은 생명의 나눔, 큰 울림으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어린 아이의 장기기증은 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연우 군의 부모님처럼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사회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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