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무원을 사칭해 위조된 공문을 보내는 신종 사기 시도가 적발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컴퓨터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을 “수원시 주무관”이라고 밝힌 인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상대방은 사무용 물품 견적을 요청한 뒤, 수원시 명의로 된 ‘물품구매 확약서’ 형식의 공문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그러나 해당 문서는 사실상 위조된 가짜 문서였다.
이 인물은 “기존 거래업체인 C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아, 심장제세동기를 급히 구매해야 한다”며 C업체 대표의 명함까지 덧붙여 A씨에게 납품을 유도했다. 그러나 공공기관 납품 경험이 있었던 A씨는 공문서 형식과 내용에 이상한 점을 느끼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수원시는 이를 접수해 해당 문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에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사례는 최근 군부대를 사칭한 유사 사기와 수법이 매우 비슷하다. 신뢰도 높은 공공기관을 사칭해 가짜 공문으로 견적 요청 후, 실제 납품업체를 내세워 피해자에게 대리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무원을 자칭하며 공문 형태 문서를 보내고 물품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 반드시 수원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무원의 소속 부서 및 행정전화번호를 확인해야 한다”며 “공식 절차 없이 공무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물품을 주문하거나 업체에 대금을 대신 지급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문서 위조 및 공무원 사칭 피해를 막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연락을 받으면 즉시 112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dypark@sda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