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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한 폐렴’ 비상체제 돌입
문 대통령, “선제 조치들 과하다할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해야”
작성 : 2020년 01월 29일(수) 08:08 가+가-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우리 정부도 우한 폐렴에 대해 지난 20일 국내 첫 발병 일주일여만에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이는 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능가하며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당시 정부의 늦장 대응이 도마에 오른만큼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발빠르게 현장 점검에 나서 "정부 차원에서 선제 조치들을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마스크를 쓰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현장점검하는 문 대통령

정부는 같은 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우한 폐렴 대응상황 및 조치 계획을 점검했다.

회의 뒤 발표된 정부의 대책은 교민 철수와 전수 조사 등 선제적 조치에 집중됐다. 정부는 우선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중국 당국이 봉쇄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국민 중 귀국 희망자를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현지에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귀국 희망자는 700여명으로 파악된다. 일단 이번 주 내에 전세기를 보낸다는 방침이지만 중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날짜는 조정될 수 있다. 또 우한에서 교민들이 입국하면 국내 임시생활 시설에서 머물게 하는 등 이들에 대한 방역대책도 철저히 세우기로 했다.

정부는 중국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3000여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대상자는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지난 13일부터 26일 사이 입국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가벼운 증상만 있어도 검사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 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청와대는 28일부터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내일 일일 상황점검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컨트롤타워'로서의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컨트롤타워의 핵심 부서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지만 국정 전반을 다루는 국정상황실도 나선 것이다.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의 컨트롤타워인 만큼 매일 국내외 상황을 점검하며 대책을 조율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특히 국민 우려 불식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는 메르스 사태 당시 안일하게 대처하다 피해를 키운 지난 박근혜 정부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삼았다는 평이다. 당시 감염자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을 정도였고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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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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