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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몰려가는 우리경제
기업 체감경기 상승세 석달만에 스톱, (IMD)국가경쟁력 28위로 추락
작성 : 2019년 05월 29일(수) 07:15 가+가-

문닫는 제조업 공장들이 속출하고 있다.

기업 체감경기 상승세 석달만에 스톱

우리 기업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석 달 만에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 휴대폰 수요 증가 등에 제조업 체감경기만 살짝 좋아졌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나 떨어졌다.

업황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올해 1월 69까지 빠졌다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4월(74)까지 올랐으나 이달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1포인트 상승해 76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81)가 9포인트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수출여건이 좋아졌고 휴대폰 수요가 늘어난 영향 탓이다. 반면 정제마진이 줄면서 석유정제·코크스(64)가 19포인트 빠졌고,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화학물질·제품(86)이 6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82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69로 전월과 같았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3)에서 2포인트 상승했으나 내수기업(71)은 1포인트 내렸다. 폐업하는 공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과 달리 비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3포인트 떨어졌다. 광고 대행과 건설 엔지니어링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문·과학·기술(69)에서 1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분양 감소, 부동산 개발 수요 부진 영향으로 부동산업(61)도 10포인트 내렸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73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75)는 2포인트 내렸다.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자동차(75)가 2포인트 오른 반면 건설,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 부진에 수요 부진까지 겹쳐 비금속광물(62)은 10포인트 내렸고 1차금속(72)도 3포인트 하락했다.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2)는 5포인트 빠졌다.

도매·소매(68)에서 6포인트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산업재를 다루는 도매업체들이 환율이 상승에 따른 유통물량 감소를 우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66)은 건설 실적과 주택 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4포인트 내렸다.

기업 심리와 소비자심리가 모두 나빠지면서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3.7포인트 추락한 91.6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해 91.7이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의 24.0%, 비제조업체의 19.5%는 '내수 부진'을 지적하고 있다.

(IMD)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 28위로 추락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두 계단 올랐던 우리나라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가 올해는 28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수출·투자·취업자 등 주요 지표 증가율이 둔화하며 경제성과 분야가 7계단 떨어지는 등 4대 평가 분야 중 3개가 전년보다 추락한 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이 평가대상 63개국 중 28위로 작년보다 한 계단 추락했다고 29일 밝혔다. IMD는 4대 분야·20개 부문·235개 세부항목 순위를 기초로 각국의 종합순위를 산정해 매년 5월 말 세계경쟁력연감을 통해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2016∼2017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순위인 29위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27위로 올라선 뒤 올해 한 계단 추락했다. 우리나라의 최저 순위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41위고, 최고 순위는 2011∼2013년 22위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14개) 중에선 작년과 같은 9위를, 인구 2천만명 이상 국가(28개) 중에서는 한 계단 떨어진 11위를 기록했다. 종합순위 하락은 4대 평가 분야 중 경제성과·정부 효율성·인프라 등 3개 분야에서 순위가 내려간 영향이다. 특히 경제성과 분야는 27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7계단이나 추락했다.

GDP·수출·투자·취업자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국내경제(16위), 국제무역(45위), 고용(10위) 부문에서 전년보다 순위가 낮아졌다.정부 효율성 분야는 31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GDP 대비 재정수지 비중(3위) 항목은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GDP 대비 정부 부채 규모 증가(27위)가 작년보다 악화하며 재정 부문은 24위를 기록했다.

창업에 필요한 절차(2위), 창업 소요 기간(10위) 항목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이민 관련법이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는 정도(61위) 항목은 저조했다. 이에 따라 제도적 여건(33위)과 사회적 여건(39위) 부문도 전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인프라 분야는 18위에서 20위로 떨어졌다. 과학 인프라 부문은 지식재산권 보호 수준(37위), 인구 1천명당 연구개발 인력(5위) 항목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아 2009년 이후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다.

교육 부문은 외국어능력 기업수요 적합성(44위), 대학교육의 사회수요 적합성(55위) 항목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전년보다 5계단 하락한 30위를 기록했다. 기술 인프라 부문도 이동통신 가입자 비율(10위) 항목 하락으로 8계단 떨어진 22위를 나타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았던 기업 효율성 분야 순위는 올해 34위로 9계단 올라섰다.노동시장 부문이 근로에 대한 동기부여(41위) 항목이 전년보다 개선되며 2014년 이후 최고 순위인 36위를 기록했다. 경영활동(47위), 행동·가치(25위) 부문도 순위가 작년보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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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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