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에게 "리디노미네이션을 기대하는 쪽에서는 기대효과와 장점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그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 모아지기가 쉽지 않다. 현재 경제 대외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인데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폐단위 변경 논란은 올해 3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 총재가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한 후 시작됐다. 리디노미네이션은 예를 들어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논란이 커지자 이 총재는 여러 차례 "리디노미네이션을 가까운 시일 내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3일 박운섭 한은 발권국장이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언젠가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이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서는 "오늘 부총리가 일반 시장에 대해 발언을 하신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덧붙일 만한 사항은 없는 것 같고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고 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서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홍남기 부총리도 말한 적은 있다.
한편, 이 총재는 ‘경기반등 시점으로 2분기를 언급했던 전망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2분기 재정지출이 이뤄지고 수출의 부진함이 차츰 완화되면서 성장률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흐름이 당초 본대로 이어가는지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의 진행이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꼼꼼히 지켜보고 있다. 그에 대해선 이달 금융통화위원회(31일)가 끝나고 말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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