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는 생산량 감소가 아닌 동결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1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보다 0.4달러(1.4%) 하락한 배럴당 29.0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13달러(3.38%) 내린 배럴당 32.2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회동을 갖고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다. 이 소식 직후 WTI는 31달러를 돌파했고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3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국내에서는 디젤차량의 원료인 경유 가격이 10년 만에 리터 당 1000원대 시대에 진입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오전 전국 주유소의 리터 당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전 날 대비 2.88원 하락한 1098.05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하락이 급격하게 진행된 지난해 말부터 경유 가격은 12월 6일 1223.54원에서 7일 1223.61원으로 소폭 오른 뒤 두 달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와 상품 가격의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데다 유류세 비중이 60% 가까이 치솟으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유류세 인하는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유류세 인하 계획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4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열린 바이오 연구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유류세 인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개별소비세는 단기 효과도 있고 인하했다가 다시 올릴 수 있지만, 유류세는 한 번 내리면 올릴 수 없는 것” 이라며 유류세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동아방송 최예빈기자


